[사연을 담다] 잊을 수 없는 이야기,박종일 장로

 

“끝까지 함께 해 주는” 본을 보여주신 정명석 목사님

대학교 2학년 때 전도가 되었는데 4학년 졸업할 때 쯤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아버님은 제가 대학교 입학했을 때 돌아가셨기 때문에 어머니보다 할머니께서 저를 더 좋아해주셨어요. 그런 할머니께서 돌아가시니까 마음이 조금 심란했어요. 그래서 마음을 좀 정리할 겸 월명동으로 갔습니다. 그때는 건물이라든지 자연성전이라든지 이런 게 하나도 없을 때였어요.

월명동에 왔더니 정명석 목사님이 제자들과 같이 일을 하고 계셨어요. 정명석 목사님께서 일하는 모습이 정말 낯설게 느껴졌어요. 왜냐하면 그 당시에 수많은 사람들이 정명석 목사님을 따르는 종교 지도자 격인 분이신데도 일을 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손수 다 하시더라고요.

제가 예전에 조직사회에서 계속 있다 보니까, 지위에 계신 분들은 지시만 하는 걸 보거든요. 지시를 하고 명령을 하달하고 그런 식으로 일이 이루어지는 게 당연시됐었어요. 그런데 정명석 목사님께서는 직접 나무를 낫으로 베는 것도, 돌을 하나 쌓는 것도, 흙을 치우는 것도, 삽질을 하고 낫질을 하는 것도 본인이 다 하시더라구요. 보통 이렇게 높으신 분들이 일을 하게 되면 잠시 일을 하는 본만 보여주고 가잖아요. 그런데 아침에 일을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함께 일을 하시는 모습이 사실 저로서는 굉장히 이상했어요. ‘어떻게 저렇게 일을 하시지? 자기 농사짓는 것도 아닌데…’ 라고 생각했어요.

 

감사하는 마음이 끝까지 가는 정명석 목사님의 삶

그러다가 중국에 있을 때 정명석 목사님께 가까이 갔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에도 집을 고치는데 보통 일하는 사람들은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하고 나서 청소를 하잖아요. 어차피 내일 또 일을 하기 때문에 어지럽혀진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 날 저녁에 일을 마치고 나서 정명석 목사님이 작업장에 오셨어요. 정명석 목사님께서 맨손으로 장갑도 안 끼시고 먼지를 쓰레받기로 다 담으면서 청소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정명석 목사님께 물어봤어요.

“선생님, 왜 이렇게 청소를 하십니까? 내일 아직 작업 할게 많이 남아있습니다.”
“하나님이 나한테 이 집을 주신 것이 너무 너무 감사하다.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하기 때문에 이렇게 청소를 한다.”

그래서 ‘정명석 목사님은 하나님이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한 마음이 하나님이 주실 때 뿐만 아니라 끝까지 가시는 구나.’ 라고 깨달아졌어요. 매일 생각해서 감사하면 받은 것을 아끼잖아요. 주신 거에 대해서 귀하게 여기면 화초 하나도 내가 쓰다듬고 이파리 하나도 닦고 그러잖아요? 정명석 목사님은 하나님께 늘 감사하는 마음이 진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잊을 수 없는 마음, 나를 사랑해주시는 주님

제가 선박회사를 다닐 때 해외를 다니는 화물선을 10년 이상은 탔어요. 신앙생활을 하다 떠나 있다 보니까 주일예배도 못 드리고, 누가 전화로 말씀을 전해준다거나 할 수가 없었어요. 8개월~10개월 지나 휴가를 받으면 그 때만 한번 교회에 가볼 수가 있는 거예요.

신앙생활을 못하다보니 게을러지고, 나쁜 행동을 하게 되더라고요. 왜냐하면 주변에 다 그래요. 동남아시아 같은데 가보면…그러다보니까 유혹이 들잖아요?

그래서 신앙생활을 하는 제 입장에서는 굉장히 그게 마음의 짐이었어요. 내가 하나님께 회개도 하는데 ‘가장 존경하는 정명석 목사님을 만나게 되면 고해성사하는 마음으로 고백을 한 번 해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중국에서 정명석 목사님을 뵈었을 때 ‘기회는 이 때다.’라고 생각하고, 내가 이걸 다 말하고 회개를 해야 되겠다 결심했어요.

그 때 아침 모임을 마치고 나서 정명석 목사님 앞에 갔어요.

“선생님 제가 드릴 말씀이 있는데…”
“뭐냐?”
“사실은 제가 10년 동안 배를 타다보니까, 이만 저만 참 못할 짓은 아니어도 못 볼 것도 많이 보고 조금… 나쁜 짓도 많이 했어요. 그래서 회개를 해야 되겠습니다.”

하는 마음으로 옛날에 있었던 얘기 몇 가지를 쭉 이야기를 했어요.

그랬는데 정명석 목사님이 갑자기 제 손을 잡으시더니 얘기를 다 들으시고 제 눈을 바라보시고 계시더라고요.

“너 주님 사랑하잖아? 그러면 됐어. 앞으로 잘해.”

그러시더라고요.
제가 어려우면서도 ‘하나님이,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시겠지. 주님이 나를 도와주시겠지’하는 마음으로 늘 있었어요. 정명석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내 마음을 알아줬다는 것에 너무 고맙더라고요. 그렇게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서 인식시켜 주니까 더 회개가 되었어요.

‘내가 앞으로 살면서 더 잘해야 되겠구나.’
‘주님이 나를 이렇게 사랑하시는데, 내가 더 잘해야지!!’

지금도 그 마음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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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만난 사람들 real story [07. 사람은 기대에 기대어 산다. ]

처음 교회에 간 것은 1998년 중학교 1학년 때였다.

언니를 따라 한두 번 다녀갔었다. 그러다가 교회에 대해서 안 좋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교회에 가지 않게 되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동네 아이들과 어울려 다니기를 좋아했다. 중학교 때는 ‘일진’에 가입했고, 싸움도 자주 했다. 매일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술을 마시고 남자아이들과 새벽까지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몇 번이나 경찰서로 잡혀갔었다. 훈방 조치되었지만 중학교 3년 기간은 흔히 말하는 ‘문제아의 삶’이었다. 학교에서 조금만 마음에 안 드는 친구가 있으면 화장실에서 5~6명이 함께 폭행을 했다. 어떤 친구는 고막이 손상되어 고막 재생수술을 해 주기도 했다. 폭행으로 경찰서에서 진술서를 쓰고, 의무 봉사활동도 했었다. 학교에서 수차례 흡연한 것이 걸려 청소년 지도소에서 금연 교육도 받았다.학교 선생님들과 가족, 모든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내놓은 아이로 여겼다. 학교에서도 한 번 불량학생으로 인식이 되고 나니, 무슨 일만 터지면 주동자로 지목되곤 했다. 더 독기어린 눈빛으로 세상을 보게 되었고, 세상에 무서울 것도 두려울 것도 없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할 즈음,

친언니의 기도와 권유로 다시 교회에 나오게 되었다. 처음엔 교회에 대해서 많은 오해를 했었지만, 교회에 다닐수록 내가오해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교회에 다니고, 성경말씀을 들으면서, 중학교 시절을 반성하고 잘못된 것들을 고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 번에 변화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교회를 다니면서 예전 친구들과 어울리고, 술 마시고 담배 피우는 것을 끊을 수가 없었다. 포기하려고 할 때마다 총회장 목사님이 수차례의 편지를 써 주시고, 전화로 기도도 해주시면서 말씀해 주셨다. “하나님을 믿을 때 인생 근본 문제가 해결된단다. 하나님이 늘 옆에 계신다고 생각하고 살아라.”하시며, 고민하고 방황하던 내 마음을 붙잡아 주셨다.생활은 조금씩 변화되었다. 결국 모든 것을 정리하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다.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니 성적도 반에서 10등 안으로 올랐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학교 행사 대표로 뽑히는가 하면, 반 회장도 했다. 처음에는 교회 다니는 것을 반대하시던 부모님도 변화된 내 모습에 총회장 목사님께 진심으로 고마워하셨다.

 

대학 진학을 고민하고 있을 무렵,

총회장 목사님은 성악을 해보라고 권해 주셨다. 수능 3개월을 앞두고 교회에서 성악을 전공하시는 분에게 성악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이지만 음악 예술분야는 벼락치기가불가능하다. 최소 1년 이상은 배워야 기본을 갖출 수 있으니 서울에 있는 2년제 대학도 합격은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믿음을 가지고 레슨을 받았고, 열심히 연습했다.어렵고 힘든 과정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나에게 기대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주변에서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능 성적을 받았고, ○○여대 음대 실기시험에서는 1등을 했다. ‘사람은 기대에 기대어 산다.’는 총회장 목사님의 잠언이 있다. 사람은 ‘기대’라는 관심과 사랑으로 변화된다는 뜻이다. 한때, 하나님과 교회, 총회장 목사님을 오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보이던 10대 성장통을 총회장 목사님이 낫게 해 주셨다는 것이다.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주셨고, 그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현재의 내가 존재할 수 있게 해 주셨다. 언제라도 자신 있게 외칠 수 있다. 내가 무엇으로 청소년 시절의 탈선을 극복할 수 있었는지, 살기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한 소녀가 무엇 때문에 변화되었는지, 그리고 자신감 넘치고 희망에 찬 미래를 꿈꿀 수 있게 이끌어 주신 분이 누구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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